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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 양 감독의 영화 <하나 그리고 둘(Yi Yi)>: 25년 만의 재상영, 실존적 고독을 위로하는 마법같은 영화

by 기림성 2026. 2.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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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년 칸 영화제 감독상을 거머쥐며 세계 영화계를 놀라게 했던 에드워드 양의 작품, <하나 그리고 둘>이 개봉 25주년을 맞아 다시 극장을 찾았습니다. 이 영화를 전혀 모르던 저는 대만 여행을 앞두고 그저 무심하게 메가박스 군자에서 봤을 뿐인데, 뜻하지 않게 이 영화는 여전히 타이베이라는 도시를 넘어, 현대인의 보편적 고독과 연대를 정교하게 조망한 아주 감동적인 영화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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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양의 영화 하나그리고둘

1. 에드워드 양과 대만 뉴웨이브의 정수

에드워드 양은 도시의 풍경 속에 개인의 심리를 박제하는 데 탁월한 감독입니다. <하나 그리고 둘>은 그의 필모그래피 중 가장 부드럽고 관조적인 태도를 취합니다. 영화는 결혼식으로 시작해 장례식으로 끝나는 구조를 통해 생의 순환을 완벽하게 재현합니다.

2. 개별적 '하나': 인간은 오직 절반의 진실만을 보는 존재

영화의 핵심 메타포는 '양양'의 카메라입니다. 인간은 물리적으로 자신의 뒷모습을 볼 수 없으며, 심리적으로도 타인의 고통을 온전히 체감할 수 없습니다. 영화는 결혼식이라는 희극적 배경 뒤에 외할머니의 뇌사라는 비극을 배치하며, 각 인물이 겪는 실존적 불안을 병렬적으로 보여줍니다. 각 개체로서의 가족의 각 구성원들은 '하나'로서 자신만의 어둠 속을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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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드워드양의 영화 하나그리고둘

3. 연대적 '둘': 불완전함이 만들어내는 공명

제목 'Yi Yi(一一)'는 독립적인 '하나'가 나란히 놓일 때 비로소 '둘'이라는 관계가 형성됨을 시사합니다. 인물들이 의식 없는 할머니를 매개로 내면을 방출하는 행위는, 가족이라는 공동체가 강력한 유대로 묶여 있음에도 불구하고 각자의 인격적 독립성을 유지해야 하는 '불완전한 연대'임을 증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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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만에 재개봉한 에드워드양의 하나그리고둘

4. 25년의 시차를 넘어서는 위로

엔딩에서 양양은 죽은 할머니 앞에서 편지를 읽으며 고백합니다. "저도 이제 나이가 든 것 같아요." 아이의 시선으로 어른들의 세계를 긍정하는 이 마지막 대사는, 25년이 지난 지금의 관객들에게도 여전히 유효한 구원을 선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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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봉한 에드워드양의 영화 하나그리고둘

결론

에드워드 양은 우리가 보지 못하는 '뒷모습'을 찍어 줌으로써 삶의 비루함과 고귀함을 동시에 긍정하게 만듭니다. 에드워드 양 감독의 <하나 그리고 둘>은 인생의 모든 굴곡을 3시간이라는 정갈한 시간 안에 담아낸 거대한 시(詩)와 같았으며, 3시간의 러닝타임은 저에게 '타인의 뒷모습'을 관찰할 여유를 부여하며, 우리가 놓치고 살았던 생의 나머지 절반을 응시하게 합니다. 25년 만의 재상영은 이 거장의 시선이 틀리지 않았음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준 소중한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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