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지만, 이를 모르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습니다.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직접 경험한 의약품 판매 관련 상황과 개선이 필요한 부분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의약품을 판매하는 편의점
편의점이라고 해서 무조건 의약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적으로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에서만 안전상비약을 취급할 수 있도록 제한이 되어 있습니다.
이는 약국이 문을 닫는 늦은 밤이나 휴일에도 소비자가 긴급하게 약을 구매할 수 있도록 한 정책적 조치로 보입니다. 따라서 편의점에서 약을 찾고 계신다면, 24시간 운영하는 편의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의약품 종류
편의점에서 근무하며 가장 많이 듣는 말 중 하나는 "이 약도 있나요?"입니다. 늦은 밤, 주말, 공휴일에는 약국 문을 찾기 어려워 편의점에 방문하는 손님들이 많은데, 정작 원하는 약이 없어서 발을 동동 구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음은 제가 근무하는 편의점에서 취급하는 의약품 목록입니다.
| 구 분 | 종 류 |
| 해열진통제 | 타이레놀(성인용, 아동용) |
| 감기약 | 판콜A, 판피린정 |
| 소화제 | 훼스탈, 베아제 |
| 파스류 | 제일파스, 신신파스 |
| 기타 | 임신진단키트, 상처소독제, 밴드류 |
우리나라 편의점에서는 안전상비약으로 지정된 11종만 판매됩니다. 대표적인 품목으로는 위와 같이 해열진통제, 감기약, 소화제, 파스 정도로 막상 손님들이 급히 필요로 하는 지사제나 인공눈물, 화상 연고 같은 필수 의약품은 찾을 수 없습니다.
해외 편의점은 어떻게 운영될까?
다른 나라들은 우리나라보다 훨씬 다양한 상비약을 편의점에서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은 약국뿐만 아니라 슈퍼마켓, 편의점, 온라인에서도 의약품을 구매할 수 있으며, 판매 품목이 30만 종에 달합니다. 일본은 약국 외 매장에서도 일반의약품을 취급하며, 그 수는 1,000여 종에 이릅니다. 일본에 여행 갔을 때 일부러 이런 매장을 들러 유면한 약품을 사오곤 했습니다.
편의점 상비약 품목 확대가 필요한 이유
1) 편의성 증대: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어 어디서나 쉽게 찾을 수 있으므로, 약국 문을 닫은 시간대에도 필요한 약품을 구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24시간 영업하는 편의점에서만 의약품을 살 수 있습니다.
2) 소비자 불편 해소: 갑자기 필요한 지사제, 인공눈물, 연고 같은 기본적인 약품까지도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면 소비자들의 불편이 크게 줄어듭니다.
3) 안전성 확보 가능: 해외 사례를 참고해 적절한 규제를 마련한다면 안전성 확보와 편리성 모두 고려할 수 있습니다. 약사의 전문적인 안내와 조제가 필요한 약이 아니라 이미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진 표준화된 약품의 경우는 굳이 약사가 없어도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약사들의 우려도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해외처럼 안전성과 품목 다양성을 동시에 고려한 정책을 마련하면, 편의점이 국민 건강을 위한 더 유용한 공간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우리나라 편의점에서 판매하는 안전상비약은 단 11종으로 제한되어 있습니다. 물론 의약품의 안전성을 고려한 정책이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편의를 생각하면 아쉬운 점이 많습니다. 특히 지사제, 인공눈물, 화상 연고 같은 기본적인 약품조차 편의점에서 구할 수 없어 불편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편의점은 24시간 운영되며 전국 어디서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이러한 장점을 활용해 상비약 판매 품목을 확대한다면, 늦은 밤이나 휴일에 갑자기 약이 필요한 소비자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물론 약사들의 우려도 이해됩니다. 하지만 해외 사례를 보면, 소비자 편의를 고려해 편의점에서 판매 가능한 의약품을 확대하는 추세입니다. 이미 표준화된 일반의약품이라면, 약사의 조제가 꼭 필요하지 않은 만큼 국내에서도 판매 품목 확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소비자의 편의 증진과 편의점의 역할 강화를 위해, 더 많은 상비약이 편의점에서 판매될 수 있도록 긍정적인 변화가 이루어지기를 기대합니다.밤늦게 아플 때, 편의점에서 필요한 약을 쉽게 구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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